[금배지 인터뷰] 국회입성 '갤럭시 신화' 고동진 "개원즉시 반도체 특별법 추진"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고동진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강남병)이 "국회 입성 즉시 반도체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반도체 공장 건설·가동 신속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24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에 있어 반도체는 핵무기와 비슷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당선인은 "반도체 관련 규제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으로 찢어져 있어 장비 하나를 수입하는 데도 여러 부처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며 "여러 부처에 산재된 반도체 관련 규제 및 지원책을 하나의 위원회로 모아 '패스트트랙'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당선인은 현재 국가별 반도체 경쟁력이 '속도'에서 갈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도체 공장 신설 속도를 높이고 즉시 가동을 지원하는 내용도 특별법에 담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경기 남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100% 재생에너지 공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 당선인은 "일단 반도체 공장 가동이 우선돼야 한다"며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파이프라인 병행 설치로 공장 가동 데드라인을 맞출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견기업 상속세 완화, 노동법 유연화 등을 차기 국회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강소기업이었지만 상속세 문제로 싱가포르에 팔린 손톱깎이 제조기업 '쓰리세븐'의 사례를 들며 "최대주주할증과세까지 포함하면 한국 기업 상속세율이 60%나 된다"며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중견·중소기업은 우리나라에서 계속 성장하게 해줘야 한다"며 "상속세를 수십 년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기업 성과에 따라 상속세를 일부 감면해주는 혜택을 주는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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