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이밍 기기 '닌텐도 스위치2'에 삼성전자의 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부터 메모리, 파운드리까지 두루 삼성의 제품이 쓰이면서 사실상 '메이드 바이 삼성' 제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실제 부품 업계에서는 초도 생산을 위한 계약이 상당 부분 협의가 이뤄진 상태다.


닌텐도의 주력 콘솔 모델인 스위치는 2017년 출시됐다.

이후 스테디셀러로 흥행을 이어가면서 닌텐도는 지난달 시가총액 10조엔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부터 '젤다의 전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대표 게임들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8년 만에 내는 공식 후속작인 만큼 스위치2에 대한 시장 기대는 매우 크다.


블룸버그는 "스위치2 출시 첫 회계연도 안에 1000만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과 비슷한 규모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2의 핵심 두뇌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집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7LPH 공정으로 제조한 엔비디아의 테그라T239 칩 탑재가 유력하다.

부가가치가 높은 메모리도 삼성전자가 제조한다.

게임팩과 내장 메모리에 삼성전자의 5세대 V낸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도 중국을 제치고 삼성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2021년 닌텐도 스위치1 OLED 모델을 출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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