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신생아 특별공급이 처음 적용된 경기도 성남 아파트에서 해당 유형 경쟁률이 61.7대1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성남신촌 A2블록(엘리프 성남신촌)' 특별공급 접수 결과, 신생아 특공은 11가구에 679가구가 신청했다.


엘리프 성남신촌은 신생아 특공 물량이 배정된 첫 아파트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으로 민간분양엔 신생아 우선공급을, 공공분양엔 신생아 특공을 신설해 올해부터 연간 3만가구를 신생아 특공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엘리프 성남신촌은 이런 내용이 반영된 청약제도 개편(3월) 이후 처음 공급된 공공분양 아파트다.

신생아 특공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가 대상이다.


자격 요건이 '3자녀'에서 '2자녀'로 바뀐 다자녀 특공은 6가구 모집에 176명이 접수해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공은 6가구에 950명이 몰렸다.

기존 신혼부부 특공 수요자들이 다자녀 특공과 신생아 특공 등으로 분산됐음에도 가장 높은 경쟁률(158대1)을 나타낸 것이다.

생애최초 특공은 8가구에 540명(경쟁률 68대1)이 신청했다.


흥행 비결로는 우선 청약제도 개편으로 부부 동시 청약이 가능해진 점이 꼽힌다.

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강남구와 맞닿아 있는 입지적 장점이 통했다고 판단된다.


총 320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된 엘리프 성남신촌은 분양가가 최저 6억9110만원에서 최고 7억8870만원 수준이다.

2021년 10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약 1억원이 올랐으나,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 저렴하다.

단지 인근 세곡동 '강남신동아파밀리에1단지'(2011년 준공) 전용 59㎡는 지난해 3월 9억7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단지 인근 '강남LH1단지'(2013년 준공)는 지난 1월 11억9000만원에 손바뀜되기도 했다.

주변 오래된 구축보다도 2억~4억원 저렴한 셈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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