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재팬 불편해? 예스코리아 난리인데?”…일본서 대박 조짐 한국 제품들 뭐길래

맘스터치·깐부치킨 등 일본 시장 공략
할리스·블루샥 등 K커피도 진출 활발

‘시부야 맘스터치’ 고객 대기 행렬. [사진 출처 = 맘스터치]
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가 앞다퉈 일본 시장에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특히 K-푸드 열풍이 일본 젊은 층에게도 강렬한 영향을 미치면서다.

업체들은 최근 경쟁이 심화한 국내를 넘어 일본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종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정식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를 오픈했다.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섰다.

3개 층에 220석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역,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상권을 배후에 뒀다.


이 매장은 공식 오픈 전부터 사전 예약 2주치인 1만3000석이 조기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맘스터치는 지난해 말 일본 도쿄에 해외 첫 팝업스토어를 열고, 3주간 3만3000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등 현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엿본 바 있다.


깐부치킨도 최근 하라주쿠 중심지에 일본 첫 매장 ‘하라카도 도쿄본점’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필리핀 1호점에 이은 해외 매장 2호점이다.


깐부치킨의 인기 메뉴 3종인 바삭한식스팩(후라이드치킨), 크리스피순살치킨, 버버치킨(쟈크쟈크치킨)을 간단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익스프레스 콘셉트로 운영된다.


할리스 일본 오사카 난바마루이점 조감도. [사진 출처 = 할리스]
치킨뿐 아니라 커피 프랜차이즈도 일본 소비자를 공략하고 나섰다.

할리스는 일본 오사카 1호점을 내달 1일 오픈한다.


할리스의 첫 해외 진출 매장인 오사카 1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난바 마루이 백화점에 위치한다.


할리스의 시그니처 메뉴 ‘바닐라 딜라이트’,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 등은 물론, ‘약과 크림라떼’, ‘행운 쑥 라떼’, ‘한라봉유자스무디’ 등 한국의 맛을 담은 일본 스페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출신 커피 프랜차이즈 ‘블루샥’도 도쿄 시부야에 1호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일본 현지 기업 ‘애록’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최근 이처럼 국내 프랜차이즈의 일본 진출이 활발해진 건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덕이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보니 해외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꾸준한 한류 열풍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인 점도 업체들의 일본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8만6000여개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이 일본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면서 한국 외식을 경험하려는 니즈도 커지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국으로 일본을 택하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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