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챗GPT
유가를 포함해 원자재 가격이 뛰는 에브리씽 랠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이 중국 알루미늄에 매기는 관세를 대폭 올린 영향으로 알루미늄 가격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뛰고 있다.

다만 향후 최대 소비처인 중국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24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이 곳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지난 22일 2670.5달러로 연초보다 14.3%, 특히 한달전 보다는 15.6%나 급등해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23~24일에는 2600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원자재 관련 ETF 중 알루미늄 선물에 투자하는 ETF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USCF 알루미늄 스트레티지 ETF(ALUM)는 최근 1주일만에 7% 상승하며 1달 수익률 12.22%를 기록했다.


알루미늄값 상승세는 최근 미국이 중국 알루미늄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속화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영국 정부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LME에서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의 신규 생산물량 취급을 금지하고, 해당 광물의 미국·영국 수입을 금지하면서 알루미늄값이 뛰었는데 여기에 또다른 가격 상승 요인이 더해진 셈이다.


이어 미 상무부가 내달 초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의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엇갈린다.

올해 초 알루미늄 가격 약세의 이유였던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어서다.

알루미늄은 건축자재, 항공기,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현재 중국이 관련 산업 개발을 통해 소비하는 알루미늄 규모는 글로벌 전체 소비량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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