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화증권 보관액 역대 최대…‘서학개미 보유액’ 엔비디아가 애플 제쳤다

엔비디아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올 들어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엔비디아 보관액이 애플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1143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증시 투자에 나선 데다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1분기에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은 836억4000만달러로 8.8%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307억 5000만달러로 12.5% 늘어났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89.3%를 차지했다.


1분기 말 기준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보관액은 지난해 연말 기준 43억6400만달러였으나 올해 2배 이상 증가한 89억2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43억3800만달러)을 넘어섰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282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0.4% 늘었다.

외화주식은 1026억9000만달러로 48.5% 증가했으며 외화채권도 255억9000만달러로 15.2% 증가했다.

외화주식의 95.4%는 미국 주식이 차지했으나 외화채권에서는 81.3%가 유로시장 채권이었다.


결제금액 1위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 ETF(상장지수펀드)로 1분기에 결제금액 103억78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위였던 테슬라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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