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번다길래 시작했는데” 1년도 안돼 절반 그만뒀다…실제 연봉 평균 4천만원 미만

보험설계사 작년 1만6844명 늘어
전속 1인당 월평균 소득 304만원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현장.[사진 = 연합뉴스]
“연봉 1억 달성의 꿈을 좇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영업현장에 뛰어 들었으나 영업현장의 냉혹한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더라구요. 1년도 못 버티고 그만 뒀는데 앞이 막막 합니다.

”(40대 A씨)
지난해 보험설계사가 6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씨처럼 설계사 2명 중 1명 이상이 영업을 시작한지 1년도 채 못 버티고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60만 6353명으로 전년(58만 9509명) 대비 1만 6844명(2.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보험사 전속설계사 1년 정착률은 47.3%로 전년(47.4%) 대비 하락했다.

1년 정착률이란 1년 이상 영업을 이어간 설계사의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채널별 보험설계사 수는 GA 등 보험대리점이 26만332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방카슈랑스 17만6791명, 전속설계사 16만4969명, 보험중개사 1272명 순이었다.


생보사 전속설계사는 GA 이동 등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손보사 전속설계사는 전년대비 소폭 늘었다.


또 이들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04만원으로 전년 275만원보다 29만원 증가했으나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402만원으로 전년 대비 107만원(4.3%) 줄었다.


[표 = 금감원]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13회차) 84.4%, 2년(25회차) 65.4%였다.

5년(61회차) 유지율은 41.5%에 불과했다.


2021년 이후 고금리 기조로 인한 저금리 저축성보험의 해지 증가 등으로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생보의 유지율이 특히 낮았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보험사에 유지율 개선 계획을 요구하고,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주위 소개로 보험영업에 뛰어들었다가 1년도 안돼 그만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요즘 보험영업은 무턱대고 시작 했다가는 실패하기 일쑤다.

재무설계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등의 전문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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