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공사가 진행 중인 덕소2구역.

최근 공사비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공사 선정이 어려워지면서 과거 갈등이 있었던 시공사와 협의하는 조합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2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라온건설과 3.3㎡당 550만원으로 공사비 최종 합의를 마쳤다.


라온건설은 2021년 조합과 3.3㎡당 공사비 434만원에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4월 529만원으로 공사비를 증액해 조합과 계약했다가 같은 해 7월 562만원까지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조합은 지난해 11월 공사비 증액 여부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고 총회에서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조합은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2월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이달 1일까지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 덕소2구역 조합은 기존 시공사 라온건설과 공사비를 최종 협의하면서 시공사로 재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이는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사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은 지난해 2월 3.3㎡당 661만원의 공사비를 조합에 제시했지만 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합은 공사비가 낮아지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7월 조합과 사업단은 3.3㎡당 공사비 629만원에 합의하는 데 성공했고 11월 조합 총회를 통해 공사비가 결정됐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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