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원동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올해도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로 청약통장이 쏠리고 있다.

건설사의 인지도와 기술력, 브랜드 가치, 재무 안정성 등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청약 흥행이 보장되고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분양 단지의 전체 1순위 청약자(19만515명) 가운데 14만991명(74.01%)이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선택했다.


통상적으로 대형 건설사는 국토교통부가 해마다 공시하는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사를 의미한다.

지난해 7월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디엘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순이다.


개별 단지 청약 사례를 보면 지난달 현대건설금호건설이 충북 청주 사직동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은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306가구 모집에 4561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됐다.

비수도권에서 공급된 단지임에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49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전북 전주 서신동에 공급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44가구 모집에 3만5797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55.6대 1을 나타냈다.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한 강원 춘천시 온의동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8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9월 직전 거래가(7억500만원)와 비교하면 약 7개월 만에 9500만원 뛰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거래가(7억9000만원)보다 약 6000만원 올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대형 건설사 공급 단지에 대한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주요 단지들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죽림1지구 A2·A4블록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청약을 시작한다.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강원 원주시 원동 다박골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동, 총 1502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책정했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9R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GS건설과 한화건설부문은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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