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 유가가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런 고유가 상황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계속되는 유가 상승에 조선업계가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저에 있는 석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해양플랜트에 투자가 예정된 금액은 1,705억 달러로 최근 10년 중 최대 규모입니다.

원유 운반선 발주량도 마찬가지로 10년 내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유조선 부문은 중국과 일본이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이는 한국이 LNG 운반선 등에 집중한 탓으로 풀이됩니다.

해양플랜트 사업을 재개한 국내 조선업계는 일단 밝은 분위기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모잠비크 코랄 2차 FLNG 수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해양플랜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2년 만의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사들이 다른 선박과 마찬가지로 해양플랜트도 선별 수주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단기적으로는 계속 양호한 시장이 계속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나라 조선 3사들 같은 경우에는 캐파에 맞춰서 수주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부족으로 많은 물량을 소화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지금의 호황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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