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이은 폭우에 휴가철까지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 통계청 발표에서는 이런 우려와 달리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와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길 기자, 물가가 오른 만큼 오른 탓일까요.
모처럼 물가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특히 석유류 가격이 눈에 띄게 감소했죠?

【 기자 】
오늘(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올랐습니다.

이는 25개월 만의 최저치로 특히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5.9% 하락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작년보다 1.8%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을 유지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1%대에 머물렀다는 건 조금 유의미한 내용인데요.

29개월 만에 1%로 내려앉아 전반적인 물가 둔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이렇듯 물가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악재가 또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에 농산물 가격의 경우 지금 크게 오르는 추세잖아요. 어떤가요?


【 기자 】
비 피해로 작황이 안좋아지면서 여파는 주요 농산물에 집중되는 모습인데요.

대표적으로 지난달 31일 기준 적상추 100g은 2479원으로 한 달전과 비교해 131% 뛰었습니다.

시금치는 100g에 928원에서 2153원으로 역시 132% 가량 크게 올랐고요, 제철 채소인 오이도 10개에 9630원에서 1만3700원대까지 4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오늘 열린 회의에서 이달부터 소비자물가가 다시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런 우려는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오늘 물가 점검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8월부터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 국제유가 추이, 기상 여건 등의 요인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8.2% 감소해 주요국 중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소폭이 컸던 주요 원인은 뭡니까?


【 기자 】
아무래도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142달러로 1년 만에 8.2% 감소했는데요.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집계한 주요국가 중에서 세번째로 큰 감소폭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1인당 GDP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원화 기준 명목 GDP는 상승했지만,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가치가 하락하면서 순위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산업부가 오늘 수출지원 대응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는데요.
오늘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디지털 헬스가 세계적으로 시장 성장세가 커지면서 정부가 본격 대응에 나선 건데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수출현장지원단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출 기업들은 수출 준비 과정에서 오는 여러가지 제도적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가별 상이한 인증과 인허가제도, 해외 글로벌 기관과의 임상실험 등에서 오는 지원등이 주요 요구사항으로 오간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 정부 수출현장지원단은 오늘 애로사항을 접수한 만큼, 해외 무역관을 적극 도입해 주요국 현지에서의 규제 대응을 돕고,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해 지원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른바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가 한국의 혁신 정책에 대한 리뷰를 발표해 화제입니다.
OECD는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정책이 독특하고 중앙 집중화됐지만, 반면에 자원 배분과 예산 경쟁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길 기자, 이밖에 또 어떤 문제들이 언급됐나요?


【 기자 】
우선 OECD는 한국이 6세대 이동통신 등과 같은 주요 디지털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입을 뗐는데요.

고등교육 이수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2021년 기준 한국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점도 강조하며 한국이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가 대부분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실태도 꼬집었는데요.

혁신 활동이 여전히 대기업에 집중돼 있고, 연구개발 지출은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에 쏠려있는 데다, 제조업 내에서도 정보통신기술 부문과 타업계 사이 성장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요즘 날씨 이야기좀 해볼까 하는데요.
어제는 낮기온이 36도에 육박하면서 밤에도 더운 열기가 계속 느껴지더라고요.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너무 더운데, 극한의 더위는 동식물들에게도 똑같이 곤욕스러운 것 같습니다.
최근 전국에서 뱀 출몰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죠?


【 기자 】
찜통더위에 도심 한복판에 뱀들이 잇따라 출연하면서 관련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얼마전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에 뱀이 출몰해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던 개가 물리는 가 하면, 전남 여수에서는 주택가에서 약 2미터가량의 구렁이가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7월 한달 전국에서 집계된 뱀 출몰사고는 6천200여 건이 넘는데요.

여름철에 뱀 출몰이 잦은 이유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서식이 쉬운 주거지로 뱀이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심 내 나무가 많은 산책로 등에서 자주 발견되는 만큼 이런 곳을 지날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뱀과 접촉을 피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혹시나 뱀에게 물린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독이 퍼지지 못하도록 상처 부위를 압박한 채 빠르게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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