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R&D 투자금을 확대하며 신약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부족한 기술력을 채우기위해 기업간 협업 사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새해 신약 개발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플랫폼 등 신약 개발기간을 앞당기는 신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늘면서 관련 기업과의 협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대웅제약은 최근 우울증 신약 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뉴로라이브와 공동연구를 발표하고 개발 전과정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뉴로라이브는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질환을 연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대웅제약은 뉴로라이브의 약물 선별 플랫폼을 활용해 항우울제를 함께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웅제약이 제제개선연구부터 공정개발, 임상시험 자문 등을 완수하면 뉴로라이브가 이를 이어받아 비임상개발과 식약처 등 규제기관과의 논의 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 인터뷰(☎) : 대웅제약 관계자
- "우울증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차세대 항우울제 개발을 가속화해서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안국약품은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뛰어들며 피노바이오와 손을 잡았습니다.

안국약품은 자사의 전문적인 항암제 연구개발 역량에 더해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결합한다는 계획입니다.

ADC 링커-페이로드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최근 ADC 시장에서 일본기업의 신약이 혁신적인 성과를 낸 가운데, 피노바이오가 이를 능가할 차세대 원천기술을 갖춘 것으로 보고 협업 파트너로 선택한 겁니다.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높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신약 개발 기간을 한층 단축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 AI 기술력에 초점을 맞추고, 캐나다 기업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기업 '사이클리카'는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약물 타깃과 결합하는 후보물질들의 체내 동태적 특성까지 감안해 선별하는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한편, 발굴된 후보물질은 SK가 전 세계 상업화를 담당하며 신약 신화를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기업마다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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