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매일경제TV]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산하 경기도비즈니스센터 상하이 대표처 소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의혹이 나왔습니다.
상하이 대표처 운영에 필요한 통상과 경제협력과 무관한 중국어만 할 줄 아는데도 성과가 우수하다는 이유로 재계약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의회 이용호(국·비례) 의원은 지난 4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비즈니스센터 상하이 대표처 소장의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의원은 "부산 사상구 구의원을 지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자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출신인 강 모씨가 GBC 상하이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지적했습니다.
강 씨의 낙하산 인사 문제는 지난해 행정감사 때 이미 지적받았습니다.
당시 경과원은 낙하산 인사의혹에 대해 "상하이 소장은 중국어에 능통하며 우수한 실적으로 재계약한 바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이 의원이 강 씨에 대한 재계약 서류를 검토한 결과, 중국인민대학에서 어학연수를 2년 수료했을 뿐 정밀한 중국어 능력을 요하는 GBC 상하이 대표처 소장직에 적합한 어학실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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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이용호(국·비례) 의원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
게다가 통상과 경제협력 등 GBC 소장이 시행하는 업무와는 무관한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작은 여행사를 경영한 것으로드러났습니다.
이후 재계약 당시에는 성과가 우수하다는 이유로 강씨의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인사추천위 결정사항에 대한 경과원장의 거부권은 최초 임용에 한정돼 있어 재계약시에는 강씨를 배제시킬 수 있었으나 경과원은 성과가 우수하다는 모호한 이유로 낙하산 인사 의혹에도 강씨를 다시 상하이 소장으로 재임용했다"며 상세한 인사추천위 결정 경위 자료 제출을 촉구했습니다.
[김정수 기자 / mkkjs@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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