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열린 'ICGN 콘퍼런스'…'기관투자자 역할 강화·공시제도 정비' 논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열린 `국제 기업지배구조 네트워크(ICGN`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거래소]

금융당국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시제도 정비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 기업지배구조 네트워크(ICGN) 컨퍼런스 서울 2022'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지배 주주를 견제해야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CGN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2008년 이후 14년만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선진 경제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이슈로 꼽았다.

그는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된다"며 "기업 경영의 투명성, 기관투자자의 역할,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공시제도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154사 가운데 42.9%가 ESG 등급이 상승했다"며 "2026년까지 전체 코스피 상장 법인을 목표로 공시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공동 개최한 ICGN은 한국 기업 지배구조 정책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케리 워링 ICGN CEO는 인수합병 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임원 보수에 대한 근거 공시 확대, 여성이사 할당제 확대, ESG 공시의 조기 도입 등을 촉구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ICGN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북미와 유럽의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지난 1995년에 설립됐다.

기업 지배구조 관련 권고안을 제정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ESG기준원, ICGN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날까지 이틀간 '지배주주, 기업가치, 소수주주권리', '이사회에 대한 질적 평가와 CEO 감독의 효율성', '기업 자본 배분 효율성 및 탄력성'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손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민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