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택 종부세 완화안, 국회 통과 지연으로 혼란우려
- '한중 수교 30년' 대중국 수출 규모 162배 증가

【 앵커멘트 】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오늘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용갑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했다면서요?

【 기자 】
네, 8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 달 보다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 달 보다 0.4%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19%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 4~5%대 상승 전망 비중이 17%로 뒤를 이었습니다.

앞서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유가하락이 영향을 준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변수로 폭우와 금리인상을 꼽았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황희진 /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 "최근 폭우로 채소값도 올라서 당분간은 고물가가 유지될 거 같긴하지만, 금리인상도 계속해서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기조가 유지되겠다는 예고도 있고해서 당분간은 하방요인과 상방요인이 같이 존재할 거 같아서 지켜봐야할 거 같습니다."

또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88.8로 전 월 보다 상승했습니다.

4개월 만에 반등입니다. 이는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는 의미입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6)는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6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외에 한국은행에서 2분기 가계신용도 발표됐는데,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천869조4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6포인트(1.10%) 내린 2,435.34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5포인트(1.56%) 내린 783.42에 마감했습니다.

원화값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는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5원70전 내린 1천345원50전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대책을 발표했죠.
그런데 국회 문턱에 걸려 국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에 한해 1세대 1주택자에 종부세 특별공제 3억 원을 도입해 공제 금액을 11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 고령의 1세대 1주택자는 처분시점까지 종부세 납부를 연기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사 등의 목적으로 일시적 2주택의 경우에도 종부세 부과 때, 1주택 혜택을 주기로했습니다.

이같은 종부세 부담 완화안에 영향을 받는 납세자는 최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정부의 종부세 부담 완화안이 담긴 법안이 아직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부세 특례 신청 기간이 다음 달 16일부터 30일입니다.

국세청은 9월초에 특례 적용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데,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신청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있습니다.

대상자가 안내를 받지 못하면 12월에 스스로 종부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재산세까지 계산해야 해 신고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한편, 서울 일부 지역에서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주택(빌라)의 신규 계약 평균 전세가율은 84.5%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 신규 계약의 평균 전세가율은 54% 수준입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의미합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가 96.7%로 가장 높았는데,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작으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집니다.

【 앵커멘트 】
그리고 내일이면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습니다.
수교 이후 대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해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내일이면 중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습니다.

양국은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수교 30주년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수교 이후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해 왔습니다.

지난 30년간 한국의 전체 수출 규모는 9배가 늘었는데, 대 중국 수출은 16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1천629억 달러로 한중 수교 직전인 1991년 10억 달러에 비해 162배 확대됐습니다.

한중 수교 전에는 한국의 수출 순위에서 중국은 15위였습니다.

하지만 수교가 이뤄진 해 6위로 올랐고, 2003년부터는 올해까지 20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입장에서도 한국은 4번째 수출국입니다.

중국의 지난해 대 한국 수출액은 1천505억 달러로 중국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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