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월이 반도체 최대 성수기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된걸까요.
6월 판매량이 올해 처음 역성장을 보인 데 이어 가격도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6월 반도체 판매량이 사상 처음 감소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6월 반도체 판매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6월은 가전과 IT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반도체 성수기입니다.
매년 6월 가운데 반도체 판매량이 가장 낮았던 1985년에도 1% 성장을 보였는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겁니다.
반도체 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
레이션의 영향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PC, TV 등을 중심으로 가전과 IT 기기 소비가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소비가 줄면서 반도체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7월 PC용 D램 가격은 전월보다 14%나 떨어졌고,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 가격도 3% 넘게 내렸습니다.
반도체가 팔리지 않으면서 재고 부담이 커진 기업들은 생산량 감축에 나섰습니다.
SK하이닉스는 4조 원 규모의 청주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했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단기 설비투자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까지 반도체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사이에 줄어드는 단기적인 감소는 피할 수 없으니까 거기에 대응해서 기업들도 생산량을 조절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상황…."
반도체 시장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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