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ESG경영' 동참 잇따라…기업은행 'ESG 연계 대출'이 일등공신으로 떠올라

【 앵커멘트 】
기업들의 ESG경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ESG경영을 실천하는 곳은 대부분 대기업들이었는데, 최근에는 중소기업계도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한 자동차 부품 공장.

자동차에 사용되는 파이프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장 한편에는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정화 탱크가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게 폐기물을 정화하는 시설입니다. 공장에서 파이프를 만들며 발생하는 기름때 등을 이 곳에서 정화합니다."

자동차와 대형 기계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율촌.

20년 가까이된 폐기물 정화시설을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율촌은 새로운 정화 시설을 통해 폐기물 배출량을 10% 이상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중소기업계에도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흥해 / 율촌 대표
- "최근 기업 경영은 탄소중립과 ESG경영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핵심 키워드입니다. ESG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첫 번째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회사 율촌의 우선 목표는 환경에 대한 '기본과 기초에 충실 하자'입니다."

중소기업계의 ESG 열풍의 배경에는 IBK기업은행의 대출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대한상의와 함께 중소기업의 ESG 경영 성과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ESG 연계대출은 출시 4개월 만에 5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율촌도 해당 대출로 10억을 대출받아 폐기물 정화시설을 교체하는데, 0.5%p의 금리를 우대받았습니다.

연간 500만 원을 지원받은 셈입니다.

▶ 인터뷰 : 고성재 / IBK기업은행 시화철강단지 지점장
- "율촌은 매출의 70%를 수출하고 IPO 공개를 앞둔 강소기업으로 폐기물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한 대표자의 확고한 ESG경영 의지가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금융권이 중소기업의 ESG경영에 우대금리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중소기업계 ESG경영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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