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공룡' CJ제일제당·롯데푸드·농심, 나란히 대체육시장 점령 나섰다

【 앵커멘트 】
국내 굴지의 식품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대체육을 점찍고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적인 시장 진출과 달리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아직 없어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체육은 최근 육류 시장을 위협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오는 2040년 대체육은 전 세계 육류 시장의 60%를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지난해 155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습니다.

해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가능성을 엿본 식품사들은 일제히 대체육 관련 브랜드를 론칭하고 사업을 확대 중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비건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습니다.

▶ 인터뷰(☎) : 이아람 /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담당자
- "최근 MZ세대와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 간헐적 채식주의인 플렉시테리언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런 고객층을 위해 100% 식물성이면서 맛도 좋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늘리고 국내는 물론 미주와 유럽, 할랄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푸드는 2019년부터 대체육 전문 브랜드 '제로미트'를 키우고 있습니다.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만큼 최근에는 식감과 맛을 살리는 데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종상 / 롯데푸드 책임
- "식품에서는 맛이 제일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식감과 육즙까지 고려한 대체육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향후 제품 라인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농심은 오는 4월 식품 업계 최초로 비건 레스토랑을 엽니다.

지난해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한 농심은 대체육 관련 연매출을 1천억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대체육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식품업계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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