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27일)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으나 공모가의 두배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는데요.
향후 주가 예상 흐름과 투자 전략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코스피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

증시 입성과 동시에 삼성전자를 뒤이어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습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오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식에서 상장 소감을 밝히며, 신뢰감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 "이 (배터리) 사업이 굉장히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오늘 이런 영광이 있지 않았나…우리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실 주주분들한테 우리가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청약에서 증거금 약 114조 원을 모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습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9% 오른 59만7천 원에 결정됐습니다."

이후 주가는 장 초반 59만8천 원까지 올랐다가 45만 원까지 급락했으며, 시초가 대비 약 15% 떨어진 50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공모가 보다는 약 68% 오른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국내외 증시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비교적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3월 중순에 MSCI 등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으므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는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펀드 편입시 유입 자금은 1조~1조5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지수 편입 이벤트가 2월~3월 중순에 있기 때문에 MSCI든, 코스피200이든 큰 패시브 펀드가 들어간다는 측면이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바닥을 잡아주지 않을까…."

또 배터리 업종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에는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배터리 업종에 대해서는 ESG 경영,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계속 수혜를 받을 업종으로 꼽히기 때문에 성장성은 충분할 것으로…최근에 증시가 많이 하락이 했기 때문에 (주가가) 40만 원 초반 대에는 긍정적으로 접근해도 좋지 않을까…."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 산업 업종을 다루고 있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한 판단이 뒤따라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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