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립생태원, 2020년~2021년 10월까…야생 개체 여부 확인 등 비무장지대(DMZ) 생태계 조사강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시행한 비무장지대(DMZ) 동부지역 생태조사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2년 연속 확인했다고 오늘(23일) 밝혔다. (사진=환경부 제공)

[세종=매일경제TV]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 성체가 2년 연속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됐습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지난해 시행한 비무장지대(DMZ) 동부지역 생태조사에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2년 연속 확인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비무장지대 군부대에서 보안 검토 등을 거쳐 보내온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2021년) 10월까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자료를 분석,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4년부터 비무장지대 내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 야생동물을 관찰(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동부지역 비무장지대 현장을 조사하고 무인센서카메라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군부대에서 지난해 보내온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4월 16일(A지역)에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고 다음 달인 5월 29일(B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성체 1마리가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지난해 4월 21일(D지역)에도 다른 위치에서 성체 1마리가 포착됐으며 같은 장소에서 8월 21일(D지역)에 동일한 개체로 추정되는 성체 1마리가 포착됐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1일(C지역) 반달가슴곰 성체 1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 확인됐으며 군부대에서 보내온 4월 21일, 8월 21일 개체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 2018년도의 어린 개체와 2021년도의 성체가 동일한 반달가슴곰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비무장지대 내부에서 행정구역을 넘나들며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비무장지대에서 확인한 반달가슴곰이 복원 또는 사육된 개체인지에 대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전문가·군 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야생 개체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비무장지대에서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반달가슴곰의 서식이 확인돼 앞으로도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계 조사를 강화해 이곳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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