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400억원 규모 평택 자동차클러스터사업 '의혹투성이'…'제2의 대장동 게이트' 염려 잇따라

【 앵커멘트 】
최근 경기 성남시 대장동 민·관 협동 사업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평택 자동차클러스터 사업도 이와‘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정 인물간 연결고리까지 확인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대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평택시가 추진 중인 자동차클러스터는 공사비 최대 8400억 원에 이르는 시의 대표 '민·관협동' 사업입니다.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의 협의로 공공기관이 50% 이상, 민간이 50% 이하의 출자비율을 정하는 이른바 '대장동 모델'과 같습니다.

토지 강제수용 등 민감한 문제를 관이 빠르게 해결해줘 민간 사업자가 신속히 대규모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체계입니다.

초과이익환수제와 같은 안전장치도 아직 없고, 지정권자에게 자율적인 권한까지 있어 대장동 사례가 재현될 우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반석 / 변호사
- "인구 50만 명 이상의 대도시 시장은 도시개발법에 따른 지정권자가 되어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자율적인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더구나 사업 내용이 도용으로 확인되면 부정경쟁방지법에 의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뿐만 아니라 침해금지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고…."

평택시는 이 사업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는데 해당 결과물을 입수해 살펴보니 상당 부분 유사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이계안 전 국회의원, 케이에이모터스파크랩 심 모 대표, 정장선 평택시장 세 사람의 연결고리까지 포착돼 특혜 의혹도 제기될 수 있는 상황.

평택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최근 의향서를 제출한 컨소시엄 중 실소유주가 이 전 의원으로 추정되는 시행사 케이에이모터스파크랩이 포함됐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의혹을 키우는 공모지침서 내용을 수시로 변경한 것에 대한 해명도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유희재 / 평택시 산단조성팀장
- "(공모지침서에 없던 심사위원 공개 모집이 추가된 이유에 대해) 저희가 내부결재 받았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질의서를 주세요. 답변을 해드릴게요. 그러면요."

이 전 의원과 정 시장은 17대 국회의원 시절 열린우리당 중도·보수성향인 이른바 '안개모'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시행사 대표인 심 모 대표는 정 시장 캠프에서 홍보물을 제작했고, 이 전 의원이 설립한 2.1지속가능재단 이사에도 이름을 올려 연결고리로 이어집니다.

정 시장은 이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장선 / 평택시장
- "그거 하고 무슨 관계에요 지금. 더 이상 답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 녹음하고 있는거 잖아요 지금 다."

취재진은 케이에이모터스파크랩 소재지를 찾았지만 해당 건물 1층에는 북카페가, 2층에는 이 전 의원이 설립한 재단과 이름이 유사한 지속가능도시연구소만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대한 / 기자
- "평택시는 도용 유착 논란에 대해 반박했지만, 석연치 않은 해명과 번복이 계속되며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대한입니다.[mkkdh@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반론보도]

가. 제목 : [반론보도]<평택시, 8천억 원 규모 '평택자동차클러스터' 졸속 행정 '도마 위'>,<평택 자동차클러스터, 기획안 도용 논란 '일파만파'…공익의 탈을 쓴 특혜성 게이트" 주장 잇따라>,<8400억 원 규모 평택 자동차클러스터사업 '의혹투성이'…'제2의 대장동 게이트' 염려 잇따라>관련
나. 본문 : 본 방송은 지난 2021. 9. 13.<평택시, 8천억 원 규모 '평택자동차클러스터' 졸속 행정 '도마위'>라는 제목으로, 2021. 9. 28.<평택 자동차클러스터, 기획안 도용 논란 '일파만파'…"공익의 탈을 쓴 특혜성 게이트" 주장 잇따라>라는 제목으로, 2021. 10. 8.<매일경제TV 뉴스>프로그램에서<8400억 원 규모 평택 자동차클러스터사업 '의혹투성이'…'제2의 대장동 게이트' 염려 잇따라>라는 제목으로 각 '평택시의 자동차 클러스트 사업에 특정 인물과의 도용·유착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자동차 클러스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입시설·개발구상 등에 대하여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3년간 준비하여 왔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자 전문가 예비심의의원을 공개 모집하고, 최종 심의위원은 평가 당일 오전에 참여업체에서 추첨해 선정할 계획이므로, 민간사업자 선정에 유착 및 특혜는 있을 수 없으며, 자동차 클러스트 사업에 특정 인물과 도용·유착 의혹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모든 것 투명하게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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