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비대면 진료 위한 정부의 감독·관리 체계 구축 필요"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사진=닥터나우 제공)
[매일경제TV]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가 어제(7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부에서 비대면 진료 산업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면 이를 기준으로 안전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는 비대면 진료의 효용성과 부작용 등을 놓고 여러 의견들이 논의됐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 진료로 인해 닥터나우와 같은 비대면 진료, 처방약 교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기대와 우려점을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 약물 오남용, 약 배송 시스템 악용, 특정 병·의원에 대한 이용 쏠림 현상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하자 장 대표는 “내부에서 철저한 관리 및 감독으로 오남용 및 배송 등과 관련된 의료사고 방지하고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려되는 주요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동종 스타트업 13곳과 협의체를 개설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며, 보건당국에서도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면 안전체계 구축 위해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현영 의원의 플랫폼 독점 우려 관련한 의견 요청에 장지호 대표는 "닥터나우는 의료가 비대면 진료가 핵심인만큼 배달 플랫폼과는 다르다"고 하며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도 수익 창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확고한 확신이 있고, 향후 비대면 의료에 따른 디바이스 산업도 굉장히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장에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이뤄낸 순기능도 제기됐습니다.
앞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한 비대면 진료의 편익 여부에 대해 권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가 국민 편익에 큰 기여를 했고, 의료계에서 제기한 안전성 부족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직접 시행해 보니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영 의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의료 공백을 정부 대신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메운 점도 있다”며 “자가격리자, 워킹맘 등 많은 고객들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에 만족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를 맞추면서 공공과 민간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 비대면 진료를 과감히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대표는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닥터나우를 통해 도움 받는 분들을 생각하면 한시적 운영이라는 현실이 버거워 향후 의료 시스템과 환경 개선을 고민했을 때 비대면 진료는 꼭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환자들의 실질적인 편의를 위한 대책 마련과 관리에 나서준다면 적극 협력하고 안전한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장관도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갔을 때 가장 중점적인 부분은 경증, 무증상 환자에 대한 재택 치료 방안"이라고 하며 "안전한 체계 위해 의약계 전문가들과 필요한 논의 및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허용 후 향정신성의약품이 과다 처방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근 코로나 블루, 자살율 증가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정신과 진료 수요가 높아졌을 가능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며 “본질은 약물 오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을 활용하면 진료 및 처방 금지도 가능하고 도리어 처방 관련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에 닥터나우가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