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의 멀고 먼 '회생길'…낮은 변제율에 채권단 동의 진통 '예고'

【 앵커멘트 】
이스타항공 회생안의 마지막 절차인 관계인 집회 일정이 다음달로 확정되며,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들의 찬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낮은 변제율 탓에 회생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가운데, 회생 절차의 마지막 수순인 관계인 집회 일정이 다음달 12일로 확정됐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채권자들을 상대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반 표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서 채권자들의 2/3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만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을 수 있고, 인수자인 성정과의 매각 절차도 마무리됩니다.

이 과정에서의 마지막 걸림돌은 이스타항공의 낮은 변제율입니다.


이스타항공이 회생계획안에 제시한 변제율은 3.68%.

약 100억 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자는 3억6천800만 원만 변제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이스타항공의 1천600억 원 규모 회생채권 중 약 59억 원(58억8천만 원)만 받아야 하는 회생계획안에 2/3 이상의 채권자들이 채권 탕감에 동의할지가 미지수라는 겁니다.

만약 그만큼 찬성표를 얻지 못해 회생계획안이 부결될 경우 이스타항공은 청산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회생길이 막힌다면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운항 재개 등 경영정상화 추진 역시 어려울 전망입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을 재취득하고, 내년 초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여객기 3대를 투입해 국내선 운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채권자들의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가 이스타항공 회생길의 마지막 관건으로 떠오르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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