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역시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125.24) 대비 106.06포인트(3.39%) 내린 3019.18에 마감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3월25일(3008.33)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코스피 밴드는 3000~3150을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채한도 협상 과정, 미국의 국채금리 변화 등 지켜봐야 할 불안 요인들이 많은 만큼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 전력난 우려 역시 지난주에 이어 지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여러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 생산 제한 등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유연탄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이는 4·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 타결될 것이라고 믿었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오는 18일까지 가봐야 아는 불확실성으로 바뀌었다"면서 "3분기 실적시즌도 델타 변이, 공급난, 비용 부담 등으로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들이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을 상실시킨 듯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마켓 키워드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 같다.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는 물가가 시장에 부담이 되는 이유는 그 수준이 통제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일부 자산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주 발표될 미국 9월 고용지표를 포함해 향후 경제지표는 그 어느 때보다 금리에 대한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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