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민지원금 우선사용 민원 속출…"대전지역화폐 '온통대전'도 같은 카드"

【 앵커멘트 】
최대 10% 캐시백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은 하나은행이 발급하는 카드 중 하나입니다.
대전시에서는 온통대전 사용 시 하나카드로 신청한 국민지원금이 우선 사용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하나카드와 온통대전이 별개라고 생각한 다수의 시민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시민 A씨는 최근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의 신용카드로 상생 국민지원금을 신청했습니다.

신청 당시 하나카드와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문자가 따로 수신돼 두 카드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A씨.

그런데 캐시백을 받기 위해 온통대전으로 결제를 하자 국민지원금이 사용됐다는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대전시민
- "이번에 온통대전으로 캐시백을 받으려고 했는데 다른 카드에 받아 놓은 재난지원금이 먼저 사용됐더라고요. 대전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공지했다고 하는데 찾아보기도 어려웠고 이미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 환불해 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달부터 대전시에는 관련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온통대전 발급을 하나카드가 맡고 있어 하나카드로 국민지원금을 받았다하더라도, 온통대전으로 결재 시 국민지원금이 우선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드사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지만 신청 알림 메시지를 두 카드 모두 중복 발송했고, 자세한 내용을 명시하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곧바로 온통대전 앱을 통해 바뀐 공지를 올렸지만 초기화면에서만 볼 수 있고, 무심코 다시보지 않기 버튼을 누르면 내용을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

시는 뒤늦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사항을 알리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혜연 / 대전시 소상공인과 팀장
- "온통대전도 하나카드사에서 발급된 카드입니다. 하나카드에서 국민지원금을 신청하시면 온통대전을 포함한 모든 하나카드를 사용 시 국민지원금이 우선 소진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항시 이점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캐시백 혜택이 크고 동네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화폐를 꾸준히 사용해 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대전시의 세심한 행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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