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김만배와 형·동생"…윤석열 측 "허위사실, 법적조치"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오늘(29일)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출신 김만배 씨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 전 총장과 박영수 전 특검이 막역한 사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김 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연달아 글을 올려 김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모씨가 윤 전 총장 부친 소유의 단독주택을 사들였다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전날 밤 영상과 관련, 매입자의 신상을 몰랐다는 윤 전 총장 측 해명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기자 1진 여러 명을 불러 모았다"며 "이때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기자가 머니투데이의 김만배 기자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영수 특검과 김만배 기자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박영수 특검은 1진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고, 김만배 기자가 나서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했다"며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썼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산 것도 어제 알았다고 하는데, 이런 우연이 일어날 확률은 로또를 한 3주 연속 맞출 가능성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라며 "참고로 로또 한번 맞을 확률은 800만분의 1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시세보다 비싸게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한 "윤석열을 키워준 게 박영수 특검"이라며 "론스타 수사 때 의정부지검에 있던 윤석열을 대검으로 불러들여 출셋길을 열어준 것이다.
그리고 김만배는 론스타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였다"라고 강조하며 이들 3인간 연결고리를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곽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을 오래 출입한 기자들도 곽상도는 잘 몰랐다. 그런데 김만배는 동료 기자들에게 '참 훌륭한 검사'라며 입에 달고 다녔다"고 전했습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김수남은 기자들에게 친절한 검사는 아니었다. 그런데 검찰총장 취임식 날 1진 기자들을 다 자신의 방으로 불러 기자간담회를 열던 날, 김만배 기자가 뒤늦게 허겁지겁 나타났는데 김 당시 총장이 김만배 기자를 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가 반갑게 악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제가 오전에 전화 몇 통화 돌려보고 알아낸 사실들"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윤 후보는 김만배 기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며 "김 의원은 윤 후보가 김 기자와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으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캠프는 "윤 후보는 김 기자가 오랜 법조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안면 정도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는 사이가 아니며 친분이 전혀 없다"며 "최근 10년 이상 사석에서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전혀 연락하지 않는 사이인데, 뇌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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