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까지 확대합니다.

오늘(29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12세 이상의 청소년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청소년 백신 접종은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뒤 문을 닫은 학교를 다시 열기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다음 달부터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12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등교를 재개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 및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강하고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낮추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아직까지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전염 위험성이 클 경우에 한해서만 화이자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녹화 연설에서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은 경찰에 의해 강제로 백신을 맞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시민이 사회에 위험이 되지 않도록 경찰이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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