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리와 무릎 통증 동반 시 근위경골절골술·줄기세포 재생술 동시 치료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성남=매일경제TV] 나이가 들면서 다리가 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60대 주부 L씨는 몇 년 전부터 발목이 자주 삐기 시작하더니 바지가 조금씩 돌아가서 바로 잡기 일쑤였고, 무릎의 통증이 생기기 시작해서 증상 완화에 좋다는 것들을 먹으며 지내던 어느 날 전신 거울을 보고는 무릎 사이 간격이 꽤 벌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릎 사이가 벌어진 오다리(휜다리)는 O자형으로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의학용어로는 내반변형 또는 내반슬이라고 합니다. 2014년 8936명이던 내반슬 환자는 2018년 1만306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2018년 통계를 보면 50대가 4302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455명으로 뒤를 이어 5060세대가 전체의 59.4%를 차지했습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O자형 다리(오다리)는 대부분 후천적 요인으로 생기는데,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 비만, 노화로 인한 변형 등이 원인”이라며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도 다리의 변형을 불러올 수 있고, 특히 살이 찌면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비만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O자형 다리로 인해 무릎 관절에 골고루 체중이 실리지 않고, 안쪽에 체중 대부분이 실리면 내측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 진행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내반변형의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무릎 사이 간격의 벌어짐입니다. 양 발목을 붙이고 난 다음의 무릎 간격이 5cm 이상 벌어지면 내반변형을 의심할 수 있는데, 다른 증상으로는 한쪽 다리가 짧아진 느낌,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느낌, 발목을 자주 삐는 경우,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이 튀어나온 경우, 바지나 치마가 자주 돌아가는 경우 등입니다.

오다리는 무릎 안쪽 연골에 집중되는 하중을 바깥쪽으로 덜어주는 교정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근위경골절골술(HTO)이라 불리는 수술로 종아리 안쪽 뼈 사이 간격을 벌려서 인공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치료 후 통증 및 창상 치유로 인한 치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소 침습수술법으로 하면 예후가 더 좋은 편입니다.

허 원장은 “휜다리는 점진적으로 뼈가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치료법은 교정술이 가장 효과가 좋으며, 다리가 휘고 관절염으로 무릎 통증이 심한 분들은 근위경골절골술과 줄기세포 재생술로 통증과 교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바르게 앉는 습관을 갖는다면 오다리도 예방할 수 있고 무릎 관절염, 고관절 질환, 척추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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