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소수출기업 10곳 중 8곳 '탄소중립 필요성' 공감

탄소중립 관련 수출지원사업 신규 발굴 지원키로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경기도 중소 수출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난 7월12일부터 8월6일까지 도내 중소수출기업 450개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대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응답 기업(450개사)의 59%가 '탄소중립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88%가 '필요하다'고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준비'에는 응답기업의 27%만이 준비가 됐거나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돼, 기업 차원에서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한 이유로는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시설투자 비용부담'이 5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전문인력의 부족(12%), 시설유지보수 어려움(10%)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중립에 잘 대응하기 위한 준비방안으로는 '공정개선·설비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37%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도 '기술제품 사업화(29%)', '고탄소 원료를 저탄소·무탄소 원료로의 대체(25%)', '대체·유망분야 사업으로 전환(6%)'을 꼽았습니다.

특히 탄소중립과 관련해 필요한 지원사업으로는 '설비공정, 사업전환, 원료대체 관련 기술컨설팅 지원'이 24%로 가장 많았고 '친환경 제품개발 R&D(21%)', '교육 및 정보제공(19%)', '탄소중립 이행 시 추가비용(15%)'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글로벌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과 관련해 도내 수출기업의 현황 파악과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으로 탄소중립 인식정도, 필요성, 준비수준, 애로사항, 준비방안 등 총 10개 문항에 대해 실시됐습니다.

도는 이 같은 기업 수요를 토대로 향후 유관부서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지원사업을 기획·추진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향후 시행될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으로 수출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내년에는 탄소중립관련 인식개선 및 탄소세 정보 제공 교육, 친환경 제품 등 특화품목 대상 수출상담회 등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