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모바일 지역상품권 '착(chak)' 국내 최초 블록체인 공공 플랫폼
서비스 3년만에 전국 70여개 지자체 도입, 스마트폰으로 할인 구매·지역내에서 사용 가능
한국조폐공사는 완도군과 '완도사랑카드'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오늘(23일) 밝혔다. 사진은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왼쪽)과 신우철 완도군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시흥 시민인 이재환씨(47)는 요즘 조폐공사의 스마트폰 앱 ‘착(chak)’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착(chak)’을 이용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 ‘모바일 시루’를 5~10% 할인해 구입,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걷기앱 ‘만보시루’에도 가입, 건강을 위해 매일 일정 걸음 이상 걷고 모바일 시루로 포인트를 지급 받습니다.

‘착(chak)’은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가 공기업 가운데 국내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공공 플랫폼입니다.

조폐공사는 ‘착(chak)’을 활용,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서비스 중입니다.

오늘(23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흥과 성남 등 다섯 곳에서 시작된 ‘착(chak)’ 서비스는 2020년 37개, 올해 70여개 시·군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흥, 성남, 군산, 영주, 나주, 정읍, 원주, 아산 등 전국 70여곳의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착(chak)’을 도입, 주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착(chak)’ 누적 가입자와 가맹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각각 110만 명과 27만여곳을 넘어섰고 상품권 누적 구매액은 올해말까지 2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착(chak)’을 통해 각 지자체들이 지급한 각종 정책수당 누적 지급액도 9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자체들이 ‘착(chak)’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 사용하기 간편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데다 행정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각종 정책수당도 클릭 한번으로 지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상품권은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조폐공사는 종이(지류)와 모바일, 카드형 지역상품권을 서비스 중입니다.

지자체들은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착(chak)’을 이용해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착(chak)’과 연계시켰습니다.

공공배달앱은 수수료가 민간이 운영하는 배달앱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착(chak)’을 이용해 공공배달앱을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군산 시흥 성남 원주 등 20여곳에 달합니다.

조폐공사는 앞으로 지역 쇼핑몰과도 제휴,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품을 ‘착(chak)’으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시흥시의 ‘만보 시루’처럼 ‘착(chak)’을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시켜 지역 주민들의 ‘생활 도우미’로 만들려는 지자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착(chak)’은 각종 정책수당의 지급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스템 상에 수당 지급 대상자의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수당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행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급절차가 간편하다 보니 농‧어민수당부터 청년수당, 전입세대지원금 등 다양한 종류의 수당이 ‘착(chak)’ 지급되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019년 시흥과 성남 등 다섯 곳에서 시작된'‘착(chak)' 서비스가 2020년 37개, 올해 70여개 시‧군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오늘(23일) 밝혔다. 사진은 '착(chak)' 활용 모습.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성남시 상권지원과 김형수 주무관은 “도서구입이나 청소년 교통비 지원부터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시에서는 지급하는 정책수당의 종류가 다양하다”며 “‘착(chak)’을 통해 지급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습니다.

‘착(chak)’ 브랜드는 ‘Change for Korea’의 약자로, 신뢰사회 구축을 통해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든다는 조폐공사의 기업이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시흥시 박모씨(48)는 “‘모바일 시루’는 현금영수증도 자동으로 발급되고 아이들 학원비도 원격결제 기능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군산시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오모씨(35)는 “손님 입장에선 10% 할인된 데다가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자주 이용하시는 것 같다”며 “매상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조폐공사는 자체 데이터통합센터(IDC)를 구축, 운영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였습니다.

반장식 사장은 “착(chak)을 활성화해 지역주민을 돕고 국가 행정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디지털 서비스 공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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