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포함…수원 군공항 이전 탄력받나

수원군공항 이전부지 발전방안 안내도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 남부권 민간공항 건설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국토부는 항공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1년부터 2026년까지의 5개년 공항정책 추진방향을 담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오늘(17일) 발표했습니다.

계획안에는 "경기남부 민간 공항 건설 등 지방 공항시설 추가 개발·이전은 장래 항공 수요 추이와 주변 개발계획 변경 등 여러 변화를 감안하면서 필요한 시설 확충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강구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입니다.

이에 수원시는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관련 내용이 포함돼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는 경기남부에 민·군 통합국제공항이 건설될 경우 경기도민과 해외 관광객의 공항이용 불편 해소, IT·반도체 등 대규모 수출기업의 첨단 화물운송, 국제테마파크·휴양관광 단지·전통시장 등 국제관광산업 활성화, 화성시의 균형발전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에 대한 단초가 마련됐다"며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던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6차 종합계획에는 신공항 개발과 기존 공항 이전을 포함한 공항별 개별 방향, 중장기 공항 정책 추진 방향·핵심과제, 장래 항공 수요 예측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공항과 주변지역 간 유기적인 연계개발을 추진해 주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공항을 지역경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인천공항에 연 1억 명 수용이 가능토록 제2터미널을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을 추진하고, 공항 주변 복합관광단지, 업무·숙박·상업 등 공항복합도시 개발 등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여객과 화물수요를 24시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계획하고,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민·군 공항의 조화로운 운영방안을 강구해 민간 항공수요가 적기 처리되도록 하겠다는 계획 등도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 참여단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중장기 정책 추진방향과 핵심과제를 반영했다는 점이 이번 계획의 특징이다"며 "공항 개발 과정에서의 갈등과 이해충돌 최소화, 국민·지역경제에 대한 공항의 기여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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