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56조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몰렸습니다.

8일 현대중공업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공모 청약을 받은 증권사 8곳에 들어온 증거금은 모두 56조56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록한 역대 최대 증거금인 81조 원에는 못미치지만 지난 7월 카카오뱅크 청약에 들어온 58조 원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증권사 8곳을 모두 합친 통합 경쟁률은 405.50대 1로 집계됐습니다.

첫날 평균 경쟁률은 40.33대 1에 그쳤지만, 관망하던 예비청약자들이 막판에 몰리며 청약 참가자가 전날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증권사별로 미래에셋증권에는 50만8천860명이 몰리며 409.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에는 미래에셋보다 많은 50만9528명이 몰려 경쟁률은 402.46대 1로 집계됐습니다.

공동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에는 17만9천988명이 청약해 416.32대 1을, KB증권에는 28만4천969명이 청약해 3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은 395.39대 1, 대신증권은 385.74대 1, DB금융투자는 416.38대 1, 신영증권 401.27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최소수량인 10주를 청약해 30만 원의 증거금을 넣은 청약자는 균등배정에 따라 하나금융투자(1~2주)를 제외하곤 대부분 1주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더 많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공모가(6만 원) 기준 시가총액은 5조3천264억 원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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