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해외주식을 새로 시작하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은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수료를 0.07%까지 낮췄습니다.
삼성증권도 미국주식 매매 시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했습니다.
수수료를 0.1% 이하로 내려 해외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겁니다.
▶ 인터뷰(☎) : 한학동 /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팀장
- "최대한 (해외주식) 거래 비용을 낮추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이벤트 대상 고객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이, 비대면 계좌라면 누구나 (수수료) 0.07%로 쓸 수 있도록…해외주식을 거래하실 때 편하고 좀 더 경제적인 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해외주식을 통해 유인책을 펴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해외주식을 처음으로 거래한 투자자에게 추첨을 통해 구글과 테슬라, 애플 등을 10년 전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이색 마케팅을 내놨습니다.
해외주식은 원화를 외화로 바꿔서 거래해야 하는 만큼 환전 수수료 경쟁도 치열합니다.
대다수 증권사가 80~100%의 환전 수수료 우대를 제공하는 가운데, KB증권은 환전 없이 원화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허태형 / KB증권 글로벌BK솔루션부 팀장
- "'글로벌원마켓'은 실시간 환전 처리를 통해 원화만으로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을 모두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인데요. 월요일에
삼성전자를 팔고 그날 밤에 아마존을 살 수 있는 등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넘나드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증권업계에서 일명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10개 증권사의 20~30대 해외주식 거래액은 이달 초 103조 원을 넘기며 작년 한 해 총거래액을 2배가량 웃돌았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한 사이 S&P500 지수는 사흘 중 하루꼴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겁니다.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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