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3,000선~3,300선 박스권서 등락할 듯"…9월 FOMC '주목'

지난달 국내외 주식 시장은 테이퍼링과 델타변이로 변동성이 컸습니다. 다만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진 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신뢰가 높은 미국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지난해부터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성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간 시장은 국내인덱스섹터펀드와 액티브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SG와 기술주, 모빌리티 등 장기적인 성장성이 예상되는 펀드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 이후 방향성에 대한 탐색이 필요한데, 국내외 펀더멘털 동력에 근거한 중장기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2022년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 중에 있는데다,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은 더욱 견고해지고, 2022년까지 코스피 기업 이익의 성장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코스피는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장기투자 측면에서 기존 주도주들의 비중확대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주(인터넷,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운송)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는 중단기 가격의 매력과 연말 소비시즌을 앞둔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9월 이후 글로벌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오는데 따른 수요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돼 글로벌 증시의 9월~11월 강세패턴은 반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 전망과 대응에 있어서는 유연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중국 규제 리스크, 미국과 한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반도체 업황과 실적 불안이 가세하는 등 외국인의 매도와 원화 약세 등의 변수간에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3,000선에서3,300선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공포심리가 커질수록 매수대응이 필요하다"며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고 기대심리가 커질수록 단기 반등이 강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3,200선 이상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3,100선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가져가야한다는 설명입니다. 단 9월 FOMC(21일~22일) 전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유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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