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담배꽁초 수거·재활용체계 구축…강북구와 시범사업

[매일경제TV]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담배꽁초를 수거해 열회수 재활용하는 등 적정히 처리하는 방안이 마련됩니다.

오늘(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서울 강북구와 손잡고 담배꽁초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담배꽁초 회수·재활용체계 시범 구축·운영 및 적용 가능성 분석'을 위한 연구 용역을 최근 발주했습니다.

담배꽁초는 단순히 거리를 더럽힐 뿐만 아니라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플라스틱 덩어리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담배꽁초는 해안 쓰레기 및 생활 속 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담배꽁초의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담배꽁초로 인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유입량은 하루 최대 0.7t, 연간 254t에 달합니다.

환경부는 1993년부터 담배 제조·수입업자에게 1갑당 24.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담배꽁초를 수거·처리하는 관리 시스템은 없는 실정입니다.

환경부는 2019년 담배꽁초 관리체계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재활용이 필요하고,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서는 실제 담배꽁초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계를 구축하고, 성과 및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 추후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시범사업을 함께 수행할 강북구는 이미 담배꽁초를 모아오는 이들에게 일정한 보상을 지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나 수거된 담배꽁초는 소각 후 매립하고, 재활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강북구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담배꽁초의 효과적인 수거, 집하 및 이송 방안을 마련하고, 열회수 방법을 활용한 재활용을 중심으로 수거한 담배꽁초를 적정히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필터 분리 및 전처리를 통한 물질 재활용 등도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을 병행합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점 및 성과를 분석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