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선방한
하이트진로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이트진로 오너 3세인 박태영 부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경영체제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상승세를 탄 소주와 맥주의 지배력을 어떻게 공고히할지 박태영 사장의 역할론이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태영
하이트진로 신임 사장.
부사장 5년 만에 기존 김인규 대표와 '투톱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박태영 사장의 리더십이 오너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키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박태영 사장은 지난해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의 흥행 성과를 인정받으며 그룹 내 입지를 다졌습니다.
실제로 '테진아' 흥행 효과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상승했습니다.
올해 출발도 순조롭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홈술 증가로 현재 가정용 진로와 참이슬은 일부 편의점 등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
업계는 과거 '자몽에이드'와 '필라이트'에 이어 지난해 '테진아'로 성공 경험치를 쌓은 박 사장이 올해도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 한정돼 낮은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리기 위한 '소주 세계화'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소주를 수출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출 비중이 두 자릿수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수출국가 다각화 필요성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테진아의 상승세에
하이트진로가 '카스'를 앞세워 10년 넘게 맥주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비맥주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류업계 관계자
- "기준을 뭐로 잡느냐에 따라 약간씩 결과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긴 한데 아직까지 (
하이트진로) 테라가 (오비맥주 카스를) 역전했다 이야기는 없는 것 같거든요."
지난해 A+ 성적을 받은 박태영 사장이 올해도 그에 준하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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