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임직원이 3개월 새 34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만 20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SK바이오팜 임직원 수는 218명에서 184명으로 34명(15.6%)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연구인력이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는데, 3분기 말 기준
SK바이오팜 연구인력은 88명으로 2분기 말(108명) 대비 20명(18.5%)이나 감소했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감소 폭도 컸다.
박사 학위 소지자는 2분기 말 38명에서 3분기 말 28명으로 10명 줄었다.
같은 기간 석사 학위 소지자는 68명에서 54명으로 14명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R&D 인력 학력 분포도 박사 학위 소지자(35%→32%)와 석사 학위 소지자(63%→61%)가 감소했다.
SK바이오팜 사업영역은 수면질환을 비롯한 중추신경계와 항암 분야 신약 개발이다.
신약개발부문 아래 신약연구소와 항암연구소, 신약개발사업부, R&D혁신실 등 4개 산하조직·14개 팀을 두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SK바이오팜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후 주가가 폭등하면서 우리 사주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줄줄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사주는 1년 보호예수기간이 지정돼 있어 상장 후 1년 내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곧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미 예정된 수순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상장 직전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배정받았다.
공모가(4만9000원) 기준으로 5억8000만원 정도다.
상장 후
SK바이오팜 주식이 공모가 대비 최대 4배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퇴사 신청이 잇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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