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2] 평택 5성급 호텔 유치에 서부 주민들 "침제 지역부터 살려라" 집단 반발

평택호보상대책위, 특혜 의혹 내리 호텔보다 평택호 관광호텔이 시급
43년간 침체된 평택호, 50가구 이상 고향 떠나


최근 평택시가 내리 지역 5성급 관광호텔 MOA를 체결하자 인효환 평택호 보상대책위원장이 평택호 내 관광호텔 유치가 더 시급하다는 입장 밝히고 있다. (사진=최화철기자)
[평택=매일경제TV]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 초기 계획된 관광호텔 사업이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평택시가 지난 10월 5성급 관광호텔 유치를 위해 민간 토지개발업체와 MOA(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입니다.

평택 서부지역 주민들은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내리 지역 호텔보다 평택호관광단지 내 조성될 호텔 유치 계획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평택시와 서부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15일 세라핌디벨롭먼트, IHG와 5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위해 MOA를 체결했습니다.

해당 호텔은 250실 규모로 컨벤션 시설, 아이스링크, 실외수영장 등과 함께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평택시가 인허가 과정에서 토지사용 목적을 변경한 데다 관광호텔 MOA 체결 이유를 내리관광지와의 연계 필요성 때문이라고 밝히자
서부지역에서 침체된 지역부터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효환 평택호 보상대책위원장은 "43년 동안 개발행위도 못해 평택호 내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가구만 50가구가 넘는다"면서 "관광호텔 계획이 포함된 평택호관광단지 호텔 유치는 뒷전인 채 내리 지역에 호텔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도로 계획도 변경돼 맹지가 되는 곳도 있고 관광단지가 20만평으로 축소됐지만 녹지 등을 제외하면 실제 7만평 규모밖에 되지 않는다"며 "과거 국회의원, 시장 선거때 마다 서부 지역에 방문해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평택항, 평택호 개발을 꼭 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게 벌써 40년째다"고 토로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인 세라핌디벨롭먼트가 토지를 이미 소유해 현재 제안된 관광호텔용지에 대해서 지난 2019년 11월에 개발행위허가를 이미 받았다. 일반 숙박시설이었는데 규모가 있는 5성급 호텔로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서부 지역 주민들의 오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평택시에서 진행한 투자 유치가 아니고 기존 개발행위를 받았던 업체다. 실체 확인과 검증을 했기 때문에 협약까지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화철 기자 / mkch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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