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3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포함할 경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감소율은 크게 줄었습니다.

오늘(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0곳(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9조4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 감소했습니다.

매출액(1천440조5천724억 원)은 4.77% 줄었고, 순이익(51조249억 원)은 9.44%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18%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결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1∼3분기 코스피 상장사 누적 영업이익(52조955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84% 감소했습니다.

매출 감소율은 5.73%,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21.61%로 각각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보다 수치가 악화했습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수출이 살아난 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수출기업들에 긍정적이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내수가 일정 부분 호전된 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센터장은 "전체적으론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실적 악화 기업도 많다는 점에서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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