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MOU체결 등 구체적인 내용 받지 못해 '협의 중단' 가닥
정하영 시장 "다른 대학과도 협의 진행해 나갈 예정"
경희대 측 "재정상황 등 고려할 때 메디컬캠퍼스 추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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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청 청사 전경. (사진=김포시 제공) |
[김포=매일경제TV] 경기 김포시 풍무역세권 내 '경희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일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김포시와 경희대는 올해 초부터 김포메디컬캠퍼스(가칭) 유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진척이 없어 최근 쌍방간 협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6월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대학용지에 경희대학교와 의과, 한의과, 치과를 포함한 경희대의료원을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포시는 경희대 의료원이 제안한 경희대와 경희대의료원, 김포도시공사, 풍무역세권개발(주)이 참여하는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조성을 위한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행정절차를 추진한 듯 했습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경희대 측에서 MOU체결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자, 김포시가 '협의 중단'으로 가닥을 잡은 것입니다.
앞서 김포시는 경희대 메디컬캠퍼스를 유치했다고 밝혔을 때부터 충분한 협의 없이 '제안 성격'이 강하다며 추진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지만, 이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시가 그동안 경희대학교 측과 협상을 진행했는데 아직까지 MOU체결 등 구체적인 어떠한 내용들이 전달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제 다른 대학과도 경희대와 똑같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포시가 다른 대학교 병원유치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김포시에 경희대 메디컬캠퍼스가 들어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희대 측도 이런 상황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경희대 관계자는 매일경제TV와 통화에서 "(경희대)재단이나 이사회에서 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협의체가 정해져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야하는데 현재 경희대가 처한 재정상황 등을 지켜보면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습니다.
[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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