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전자가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를 국내 첫 출시했습니다.
무려 1억 원에 달하는 초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가전 시장까지 사로잡겠다는 포부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려있던 TV 화면이 모습을 드러내며 영상이 펼쳐집니다.
시청하지 않을 땐 스피커 본체 안으로 TV 화면을 돌돌 말아 넣을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지난해 1월 미국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공개했던 '롤러블 TV'입니다.
▶ 인터뷰 : 정광우 /
LG전자 TV마케팅 팀장
- "세계 최초로 롤러블 기술이 적용된 TV입니다. 롤러블 기술은 화면을 사라지게 해 벽에만 있던 TV를 어떤 공간에도 놓울 수 있도록 공간의 혁신을 만들었습니다"
LG전자는 오늘(20일)부터 롤러블 TV의 국내 판매에 돌입합니다.
지난해 첫 공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상용화에 성공한 것.
65인치 화면, 4.2채널에 100와트 출력을 내며 화면 두께 또한 5.8mm로, 1c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초프리미엄 가전이라는 타이틀답게 제품의 생산 과정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진행됩니다.
LG전자가 이처럼 말리는 TV를 만들 수 있던 이유는
LG전자의 프리미엄 TV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장점을 극대화했기 때문.
직접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의 특성으로 인해 더욱 얇고 가벼운 디스플
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제품이 '롤러블' 디스플
레이라는 산업발전의 지향점을 제시한 상징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남상욱 / 산업연구원 디스플
레이 연구위원
- "다른 기업들도 롤러블을 만들려는 시도를 굉장히 많이 하게 될 겁니다. 특히 CES라던지 SID같은 컨퍼런스에서 시도가 많이 될 거고. 그 제작을 따라오는 것 자체가 LG 기술이 먼저 표준화가 되고 LG 기술에 시장 흐름이 맞춰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거예요"
다만 높은 가격 탓에 롤러블 TV의 대중화까진 2~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합니다.
이번 롤러블 TV 가격은 기존 LG TV 중 최고가제품의 두 배에 달하는 1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삼성전자와 미국의 비지오, 중국의 하이센스 등 프리미엄 OLED TV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
LG전자가 초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TV 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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