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독감 백신의 유통 문제로 일부 무료 접종사업이 중단되면서 백신업계는 정부의 저가 입찰제도가 부른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서 책정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가격은 시장가격의 80%에 달하지만, 국내는 병원 납품가의 60%에 불과합니다.

이같은 저가 입찰로 기존에 백신 조달 경험이 있던 업체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경험이 없던 신성약품이 낙찰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의 경우 일선 병원 납품가는 1만5천원 정도 되는데 질병관리청이 무료 백신 단가를 납품가의 60%에 불과한 8천620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책정했다는 게 제약업계 주장입니다.

반면, 저가 입찰과는 무관하게 물류 관리 시스템의 미비점이 노출된 사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른 도매상이 맡았어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입찰은 질병관리청이, 물류는 지자체에서 맡고 있어 서로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구조다. 배송기사의 역량을 떠나 어떻게 관리되는 시스템인지 확인하고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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