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외부 문화가 내부에 확산하는 풍조를 경계하며 외부의 영화와 노래를 모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상문
화진지를 백방으로 다지는 사업의 중요성' 제목의 논설에서 "한 편의 영화, 노래 한 곡도 각성있게 대하지 못하고 그것을 한갓 흥밋거리로 보며 멋없이 흉내 낸다면 민족문화는 점차 변색되고 썩어빠진 부르죠아(부르주아) 생활풍조가 만연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혁명적 진군을 가로막는 도전과 난관은 비단 경제 분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 제국주의자들이 썩어빠진 사상문화를 글줄과 선율 속에, 생활용품 속에 교묘하게 숨겨 우리 내부에 들이밀기 위해 발악적으로 책동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외부 문물 유입에 따른 청년들의 사상이완 현상을 우려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신문은 "지난날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일부 나라들에서는 새 세대들에 대한 교양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않은 결과 청년들이 제국주의자들이 퍼뜨리는 날라리풍에 제일 먼저 중독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의 주된 과녁은 우리 청년들"이라며 "청년들에 대한 사상 교양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제국주의 사상문화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방탄벽을 더 높이 쌓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무역의 자율화 등 시장경제 요소가 도입되면서, 외부 문물도 빠르게 유입돼 사상이완 현상이 가중되는데 대한 경각심으로 풀이됩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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