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러분, '방콕(房콕)'이란 단어를 알고 계시죠.
상대방을 경멸하는 듯한 비속어처럼 들리지만 엄연히 국어사전에 올라가 있는 아주 대중적인 단어입니다.
특히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방콕족'들이 더 늘었겠죠.
방콕족만큼 요즘 '방콕 패션'이 뜨고 있는데요.
실내에서 편하게 입는 브라톱, 레깅스 등 방콕 패션이 이제는 외출복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하네요.
패션업계가 '운동'과 '여가'를 합한 소위 '애슬레저룩' 인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이명진 기자가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는 방콕 패션의 인기를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의류브랜드 매장.
쇼윈도에 레깅스를 입은 마네킹이 서 있고, 매장 안 쪽에는 형형색색의 레깅스가 진열돼있습니다.
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인 일명 '애슬레저룩'입니다.
애슬레저는 최근 홈트
레이닝이나 재택근무 등으로 편한 일상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새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달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레깅스와 후드 티셔츠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배· 4배 이상 늘었고,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인 '안다르'와 '젝시믹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각각 200%, 125% 뛰었습니다.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2016년 1조5천억 원 규모였던 애슬레저 시장은 올해 두 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K2·휠라 등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브랜드들도 기존의 투박한 운동복 이미지를 벗어나 스포츠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관련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혜진 / K2 마케팅팀 과장
- "K2에서는 2013년 워킹화를 선보이며 스포츠 애슬레저 제품군인 '플라이워크' 라인을 론칭했습니다. 워킹화 외에도 15년부터는 의류와 신발,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애슬레저와 등산복으로도
코디 가능한 하이킹 레깅스와 트
레이닝복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의류업계 뿐 아니라 속옷 브랜드와 홈쇼핑 업체들도 최근 애슬레저 라인을 별도로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업계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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