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 규제에 북한 미사일 발사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경제가 휘청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이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거나 일일 가격제한폭을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내외 악재가 몰리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금융위 부위원장
-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 중에서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해 신속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 공매도가 증시 불안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바 있습니다.

손 부위원장은 "공매도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비상시에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규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에게도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금융위 부위원장
-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당장 전반적인 금수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공매도와 미결제약정 등 국내외 증시지표를 모니터링하고, 불공정거래 행태에 대한 예방과 IT관리 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장운영 대책반'을 가동해 금융당국과 안정적으로 시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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