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오랜만에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애플이 주도했습니다. 어제는 청문회와 신작 흥행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했던 애풀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주당 247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오늘은 2.42% 급등 마감했습니다. 전일 급락세가 연출됐던 반도체 관련 지수도 헤지펀드 아팔루자가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등 4차 산업관련 수요 팽창으로 앞으로도 반도체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이날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가 4% 넘게 급등했고 인텔,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그외 헬스케어 업종 역시 1.14% 상승하면서 지수 견인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오히려 미국의 긴축정책이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에는 긍정적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5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53%, 나스닥 지수는 0.7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고 기존 양적완화 관련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영란은행 역시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절상됐습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유럽 증시는 통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주들이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43% 하락했고 독일은 0.19% 상승, 프랑스는 0.08%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투매가 이어졌지만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중 내내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 기관이 장 막판 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낙폭이 좁혔고 동시호가에서 대규모 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830p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시장 반도체 관련주들의 반등은 우리시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IT섹터의 기술적 반등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실무회담이 오늘 판문점에서 열리고,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진행됩니다. 경협주 내 대장주 교체 흐름을 감안했을 때 다음주 정상회담을 대비한 매매전략이 유효합니다. 만기일을 앞두고 시총 상위종목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코스닥 시장은 이제 지수 자체의 상승 보다는 사이즈 로테이션을 통한 수급 확산이 진행될지가 관건입니다. 제약바이오, 낙폭과대 IT, 중국 소비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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