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여러가지 대외 변수로 인해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란, 러시아, 터키 등 정치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각국과의 분쟁이 시장에 불활실성을 안겼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 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소진되고 있는 것도 시장 상승 동력이 떨어진 이유 중에 하나였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주가 조정을 받았고 최근 자진 상폐를 검토 중인 테슬라는 당국의 조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애플이 0.7% 상승하고 FAANG 기업들이 대부분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만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9%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4%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4%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소폭 반등했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유로화가 약세 전환하면서 수출주가 반등했지만 로열더치셀, BP 등 정유주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작하면서 러시아 증시는 1% 넘게 급락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무역협상 없이 브렉시트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45% 하락했고 독일은 0.34% 상승, 프랑스는 0.01%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하락 방어에 나서면서 양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 막판 삼성전자가 상승 전환했고 통신주,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가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고 제약바이오, 4차 산업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보조금 대상에서 탈락됐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인 2차 전지 관련주는 LG화학, 삼성SDI가 상승 반전하면서 2차 전지 소재 기업들도 저점 회복 시도에 성공했습니다.

옵션만기일은 무난하게 넘기면서 기관들의 투매가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새로운 악재가 터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13일 남북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 진행된다는 소식으로 남북경협주는 단기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 투자 발표 이후 자율주행, 5G, 제약바이오 등 관련 수혜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 주를 대비한 종목 선점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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