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거리 한복판에 모였습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 시위에 나선 것인데요.
박상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깨띠를 두른 소상공인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축이 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며 농성에 나선 것입니다.

(현장음)

이들은 '소상공인 119민원센터'라는 천막을 치고, 최저임금 제도 개선 등 관련 민원을 접수하며 세를 결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고용노동부는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단체들의 재심의 요구를 무참히 묵살하고… 최저임금이 대체 무엇이기에 신성불가침처럼 손을 댈 수 없다는 것입니까?"

고용노동부는 지난 3일 최저임금위원회가 제시한 최저임금 인상안을 확정 고시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 7천530원보다 10.9% 오른 8천350원. 2017년 최저임금 6천470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현장의 어려움을 너무 모른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원상우 / 경기도 용인시(식당 운영)
- "경력·나이·지역상권을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고요. 4대보험까지 따진다면 저희 매출과 맞지 않는 금액을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가 일자리안정자금을 업종별로 다르게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최저임금 차등화의 정당성을 정부당국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면 되는 일 아닙니까?"

▶ 스탠딩 : 박상훈 / 기자
-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소상공인들은 전국 각지에 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오는 29일 총궐기에 나섭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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