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23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이에 맞서 동일한 날짜, 동일한 시간에 똑같은 규모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협상의 가능성이 살아나고 있는 과정에서 다시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잉, 캐터필라, GM 등 무역갈등 피해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유가 관련주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FAANG 기업 중 넷플릭스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애플을 포함한 나머지 종목들은 상승하면서 약세장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우지수는 0.1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3%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중국 상해 증시가 다시 1% 이상 급락하고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재점화 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이틀 연속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영국 증시는 0.75% 상승했고 독일은 0.12% 하락, 프랑스는 0.35%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미중 무역 전쟁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삼성이 180조에 달하는 투자와 고용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을 들어올린 만한 호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장 막판 낙폭이 확대됐고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자율주행 관련주가 삼성 투자계획 발표로 급등했고 엔터/ 컨텐츠 관련주들이 반등했지만 나머지 섹터는 대부분 약세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또 다시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오늘은 옵션만기일은 맞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바이오, 4차산업 등 분야에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의 투자계획은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삼성의 돈이 몰리는 곳에 미래 사업의 큰 그림이 그려진다는 관점에 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들의 투매는 옵션 만기일 전후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 산 석탄 반입 문제로 한미 관계에 잡음이 일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한국을 신뢰하며 긴밀한 협력을 유지한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 역시 관세청을 중심으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고 법적 대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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