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기술주의 선전이 미국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대이란 제재 시작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습니다.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주당 209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오늘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은행과의 신규사업을 준비중인 페이스북은 기대감으로 4.45% 급등했습니다. FAANG 기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고 AMD가 5.08% 급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3M, GM 등 중국수혜주와 자동차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우지수는 0.1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35%, 나스닥 지수는 0.6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600억 달러, 25%의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고 유럽 시장도 그에 대한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장중 내내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약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6% 상승했고 독일은 0.14% 하락, 프랑스는 0.03%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전강후약의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양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300p 회복시도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도와 상해증시 급락으로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도가 이어지면서 1%에 가까운 급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옵션만기일을 앞둔 경계성 매물과 미중 무역전쟁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IT, 제약바이오, 2차 전지 등 대부분 섹터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 대해 강경책과 유화책을 동시에 사용하는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관세정책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고위급 레벨의 협상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도 공식화 했습니다. 맞불 관세 움직임이 더욱 격화되기 전에 미중 무역전쟁 관련 잠정 협상이 타결될지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성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는 제한된 박스권을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수 보다는 업종과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미국 시장의 랠리는 결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덕분임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우리시장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좀 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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